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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없었으면 무패? 콜비 코빙턴의 1패에 대한 내막

 


5승 무패를 기록하며 종합격투기에서도 재능을 나타낸 NCAA 레슬러 콜비 코빙턴의 상승세는 옥타곤에서도 이어졌다. 2014년 UFC에 입성해 9개월 만에 3승을 따냈다. 눈에 띄는 신인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코빙턴의 연승행진은 UFC 네 번째 경기에서 멈췄다. 바흘레이 알베스를 맞아 1라운드 1분 26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알베스 역시 기대주로 불렸던 만큼, 그의 승리가 이변까진 아니었으나 코빙턴의 행보를 보자면 무기력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코빙턴은 정상적인 몸으로 경기에 나섰더라면 패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8월, 패배 이후 맥스 그리핀을 상대로 2승째를 거둔 코빙턴은 "당시 난 갈비뼈 골절의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파산 상태였던 터라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빚이 있었고 지불해야 할 것도 있었다. 돈이 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패배는 코빙턴이 기록한 첫 패배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패배로 남는다. 이후 코빙턴은 다시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만약 그 경기를 취소됐거나 연기됐다면 그의 무패 전적은 지금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다.

당시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그때 경기를 강행해 패한 것은 정말 선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후회로 남는다. 상대가 나보다 강해서 패한 것이 아니라 심각한 부상 상태에서 싸웠기 때문에 졌다. 그리고 그 사실은 오늘날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다"고 털어놨다.

같은 실수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런 상황이 또 생기면 경기를 포기하겠다. 30%의 기량을 낼 수 있는 몸 상태로 내가 얼마나 잘 싸우는지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빙턴은 매우 좋은 기회를 잡았다. 6월 17일 싱가포르 대회에서 랭킹 7위 김동현과 대결하는 것. 아직 랭킹에 없는 코빙턴이 김동현을 이길 경우 단숨에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본인 역시 "선수 인생에서 가장 큰 기회다"라고 말한다.

상대가 랭킹이 높지만 자신감만은 넘친다. 얼마 전 코빙턴은 김동현과의 경기에 대해 "김동현은 UFC의 정상급 그래러플들 사이에서 상위권이다. 그러나 난 UFC를 넘어 세계 최고의 그래플러들 사이에서도 정상권이라고 생각한다"며 큰소리친 바 있다.